행주기씨대종중

기타자료

일비장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63회 작성일 02-01-21 09:48

본문

하서 김인후선생의 손자에 김남중이라는 분이 있었는데 그 부인은 도학자로 유명한 기대승의 딸이다 정유재란을 맞아 김남중은 강원도로 피난을 갔고 기씨 부인은 미처 따르지 못하여 광주로 피난을 갔다 왜놈들의 만행은 눈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지독했으며 부녀자를 강탈하여 추행을 일삼았는데 왜군이 물러갔다는 잘못된 소문을 듣고 기씨부인 일행은 광주에서 맥동으로 돌아오다 동네 어귀에서 왜눔들에게 붙잡혔다 팔목을 끌어잡고 만행을 하려들자 몸에 지니고 은장도로 잡힌 팔을 잘라버렸다 왜눔들은 정숙한 부인의 태도에 어리벙벙하는 듯 했다. 부인은 몸을 더럽히느니 보다는 자결할 뜻을 품어 깊은 냇물속에 뛰어들었다 왜병들이 물러간 후에 동네 사람들이 부인의 시신을 건지려 하였으나 찿지를 못하고 잘라버린 팔 하나만 고이 장사 지내 주었다 비록 팔 하나로 무덤을 만들어 일비장이라고 하나 여인의 붉은 정염은 오랜세월에도 바래지 않는 바가 아닐수없다 일비장은 조상의 무덤들과 같이 맥동에 있는 데 부인이 몸을 던졌던 냇은 메어져 지금은 논이 되어 흔적을 찿을 길이 없다 그의 두아들은 왜병에 끄려가 일본에 갔는 데 소식을 모른다. 다만 일제시대 고봉선생이 돌아가신 장소인 전북 고부에 하서라는 경찰서장이 있었는데 자기의 조상은 조선사람이라고 했다 아마도 그 두 어린 아들은 자기의 이름도 성도모르고 그때 유명하던 할아버지의 호 하서를 기억하고 그것을 성으로 사용했는지 알수없으나 일본 어느 고을엔 하서 라는 성을 가진 자가 많다고 한다.

족보에는 고봉선생의 자녀분이 네분이십니다. 아드님이 셋, 딸이 한분이십니다. 따님으로는 하서 김인후선생의 손자며느리로 김남중의 부인인 여기나오는 기씨와 아드님으로는 효증, 효민, 효맹 이렇게 세분입니다. 그중에서 효민공과 부인 양씨, 효맹공과 부인 정씨. 모든분들이 효증공과 부인 김씨만 빼고 모두 전란에 돌아가셨다고 나옵니다.아마도 기씨부인은 같이 있던 남자 형제들이 모두 왜병에 돌아가시자 기씨부인, 양씨, 정씨는 같이 물에 투신자살하신 듯 합니다. 여자분들 세분은 함께 강에 투신자결하시고 두분형제는 돌아가셨지만 효민공께서는 다행히 두분 아드님이 게시어 나정과 파주에서 세걸님 준영님 민수님 수진님 같은 후손이 나오십니다. 그러나 세째 효맹공께서는 자식이 없으셔서 대가 끊기셨습니다.
 

2002-01-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KISTORY.NET 2001 - 2024 기회근 개인 홈페이지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버전